정태수 전 회장이 해외 도피생활 중 사용한 이름도 확인했습니다.
콘스탄틴 츠카이 (KONSTANTIN TSKHAI)
화장시설에도 정태수가 아닌 콘스탄틴이란 이름으로 마지막 기록을 남겼습니다.
이어서 공태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[리포트]
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은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위조 여권을 사용해 지난 2010년 에콰도르로 이동했습니다.
지난해 12월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 화장과 장례 절차는 모두 위조 여권의 가명으로 진행됐습니다.
정 회장이 도피 생활에서 쓴 이름은 '콘스탄틴 츠카이'.
고려인들은 성 '최'를 '츠카이'로 씁니다.
최 씨로 신분 세탁한 것으로 보입니다.
정 회장의 가명은 과야킬의 한 지역신문 SNS에서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.
2018년 12월 3일 '콘스탄틴 츠카이' 장례미사 일정이 담겨 있습니다.
[장례식장 관계자]
"큰 장례식장이 아니라 조그만 기도실에서 장례식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."
정 회장 부자의 이웃들은 한 동안 두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.
[이웃 주민]
"(정 회장 가족을 본 게) 3,4개월 전입니다. (정 회장이) 돌아가신 줄도 몰랐습니다. 모르겠습니다. 보이지 않았습니다. 그 사람들은 말 없이 살았습니다."
[이웃 주민]
"내가 본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뿐이었습니다. 두 사람과 얘기한 적은 없었습니다."
2천억 원 넘게 세금을 내지 않고 10년 넘게 호화 도피 생활을 한 정 회장.
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한국인 정태수가 아닌 키르기스스탄인이었다는 겁니다.
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,
ball@donga.com
영상취재 : 박희현(에콰도르)
영상편집 : 변은민